철원에서 만난 두루미, 재두루미, 독수리, 기러기
4월초 우편 왔는지 우체통문을 열었다. 그 곳에 고지서 위에 이끼 하나가 놓여 있었다.
살짝 치우고 우편물을 들고 왔는데, 잠시뒤 새 한마리가 우체통으로 쌩~ 날라 들어갔다. 박새부부가 이 우체통을 육아를 위한 둥지로 사용할 모양이다.
그래서 바로 우체통에 우편믈 넣는 곳을 폐쇄했다. 그리고 장장 2주가 부부박새는 부지런히 이끼와 각종 털들을 날라 둥지를 완성했다.
혹시나 해서 자주 살펴 보다가 지난 금요일 아침에 어미새가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직감을 했다.
알을 낳았다는 걸~
어미새가 잠시 나간 틈을 타서 살펴보니 9개의 알을 낳았다. 어미새가 참 대단하다. 그 작은 체구로 이리도 많이 낳다니.
요즘 날씨가 더우서인지 자주 자리를 비운다. 그래도 꼭 나가기 전에 알을 굴려 자리를 바꾼다. 앞으로 10일 정도 후면 아기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텐데.... 모두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오길~
새싹이 움트는 봄~ 상수리나무에는 이렇게 이쁘장한 막대사탕 같은 몽글몽글이가 피어났다.
저 속에는 벌종류의 애벌레들이 살고 있는 충영이다.
공방 주변 상수리나무에 정말 수백개의 충영이 달렸다. 이 녀석들이 다 깨어나면 붕붕붕 공방주변에 태풍이 오듯한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하는 그럼 생각도 들었다.
역시 생태계는 자정능력이 있다. 주변의 새들과 청솔모가 이 충영을 매일 맛있게 먹고 있다.
그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영양공급원이고, 주변생태계는 균형을 잡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