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0 여행 마감~
여행이야기/북해도 2011. 12. 18. 23:17 |북해도 마지막날 공항 가는 길
마지막 날은 고민을 좀 했다.
조금은 느긋하게 공항으로 갈 것인지.. 아침 일찍 무거운 짐을 이끌고 비에이를 들려 줄 것인가..
부지런했던 여행자 우리는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비 오는 비에이로 향했다.
그리고 조용한 그 동네 구석구석을 걸어 다녔다.
기차가 조금은 작은 듯 했는데..우리나라 지하철 한량 길이의 반 정도쯤 되는 듯, 한량 한량에 화장실이 설치 되어 있었다.
여행 가기 전에 꼭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리라 위치까지 파악을 하고 갔으나 첫날 시간에 쫓겨 마시지를 못했다.
비 오는 아침에 모닝커피라도 즐길 요량으로 찾아 갔으나 오픈 시간이 우리가 떠나야 할 시간이기에 결국 마시지 못했다.
마을을 돌아 다니다 보니 등교하는 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저 길 건너에 우리나라 녹색어머니회 처럼 교통 지도를 해주시는 어머니가 보였다.
택시 투어를 할 때 지나갔던 다리도 걸어 보았다.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찾은 편의점.. 그곳에서 김밥과 도시락과 다양한 어묵을 먹었다.
음식을 고르던 중 소주가 보였다. ㅋㅋ
버스에 탑승하자 내리기 시작하는 비~ 이정도 비는 비도 아니였다. 인천에 도착했을 때 하늘에서 퍼부어 주던 물은.. 비가 아닌 것 같았다. ㅜㅜ 비에이에서 비는 그냥 애교였다 ㅋㅋ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디를 얼마나 보아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후기들을 찾아 보았다. 그때 다들 비에이와 후라노는 반나절 또는 하루면 된다고 했다. 자연을 특히나 좋아하는 나로써는 3박4일간 그곳에 투자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또 간다면 오랜 시간 천천히 돌아 보고 싶다.
삿포로행 열차를 타고~ 긴 여행을 할 때 저리 차표를 꽂아 두고 잠이 들면 승무원이 알아서 표를 검수하고 간다.
삿포로역에 내려서 짐을 보관함에 넣어 두었다. 이번에는 열쇠로 열고 닫는 것이 아니라 바코드 인식 보관함에 넣어 보았다. 삿포로역에는 보관함의 종류와 크기가 다양하다.
좀 둘러보고 저렴 한 것을 선택하였다. 우리는 일본어 안내화면을 보면 헤매었으나 한국에 돌아와 보니 한국어 설명도 있다고 한다.
운하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바다가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어디 바다를 가던 그 바다 특유의 향기가 나질 않았다.
역에서 가져온 관광안내장에 텍스 관련 문구가 한글로 되어 있어서 읽다가... 곳곳에 이리 틀린 한글 표기가 좀 있긴 했다..
한참을 돌다가 목을 축이는 중 ㅋㅋ 언니는 오타루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맥주를~ 난 커피를
하염없이 걷다,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들렸던 그곳..
그림자까지 부드러워 보이는 밀크아이스크림.. 즉석에서 우유로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슈퍼에서 사온 옥수수...좀 많이 푹 익어서 물렁거렸으나 아삭한 맛이 살아 있었다.
이 팬션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다.. 한 마리는 2층에서 자는 모습만을 계속 보여주었고, 한 마리는 아래 녀석이다.. 6시쯤 내려오니 이 녀석 처음 봤는데 무척 친한 척 부비부비 한다. 그러나 주인아주머니 나오시니 바로 가버리고 쳐다 도 안 본다.. 역시 고양이 맞다 ㅜㅜ
그 중 원두커피를 꺼내어 내려 마셨다... 역시 모닝커피~ ㅋㅋ
팬션의 아침식사는 7시 반부터, 전날 주인아주머니께 우리의 기차시간이 6시 35분 출발이라고 양해를 구하고 6시에 빵을 부탁 드렸다.
6시 조금 넘어서 부랴부랴 나오신 아주머니 호박색 메론을 주셨다.
이리도 맛난 메론은 처음이었다..쩝쩝쩝
아사히카와 공항에 도착을 해서 아이폰으로 처음 찍은 사진이다.
역시 일본은 자판기 천국~ 그러나 저 여행 동안 자판기들을 한번도 이용을 하지 않았다.
출발하기 전 아이폰을 받고 사진을 찍어본 것이 10장 남짓이기에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찍는데 힘이 들었지만, 곧 익숙해졌다.
이제 일정에 맞춰 비에이행 버스를 타기 위해 자동판매기에서 비에이행 버스표 두 장을 구매했다. 그리고 공항내의 JR패스를 오픈 하기 위해서 찾아 보았으나.. ㅜㅜ 없었다..
후기를 접했을 때 공항에서 했다는 후기들을 보고, 당연히 아사히카와공항에도 있으리라 의심하지 않았으나.. 아사히카와공항에는 없었다. 그래서 급하게 일정을 수정해서 아사히카와역으로 향했다.
일본의 버스는 후불제이다. 우선 아무 생각 없이 끊은 비에이행 버스표와 아사히카역행 버스표가 있다. 일본어도 안되고, 자동판매기에서 구매를 했기에 환불을 하거나 교환을 할 수도 없는 어이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ㅠㅠ
금액도 만만치 않은데... 고심 끝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비에이행 버스표와 역에서 비에이까지 차액을 함께 쥐고, 다른 일행이 온전히 역에서 비에이행 버스금액을 쥐고 기사분께 보여주며 바디랭귀지를 했다.
다행히 잘 못 구매한 버스표와 차액을 아저씨가 선택해주셨다.
아사히카와역은 조금은 큰 역이었다. 다행이 빠른 시간 내에 JR교환처를 찾았다. 그곳에서 교환 후에 잰 걸음으로 비에이행 버스를 타는 곳을 바디랭귀지와 짧은 영어단어들로 물어물어 어렵게 라벤다행 버스에 탑승을 하였다.
역으로 오는 라벤다버스는 우리가 아는 고속버스와 같은 좌석이었으나, 비에이행버스는 시내버스 모습이었다.
일본의 버스는 뒷문으로 승차, 승차하면서 작은 표를 하나 뽑는다.. 탑승한 곳의 번호가 찍혀있는 ... 그리고 앞으로 버스요금을 지불하면서 내리다. 한국과는 정반대이다.
삼각김밥을 후루룩 밀어 넣고 3일간의 JR 지정석으로 하기 위해서 관광 안내소에서 한국의 전화번호부 두께의 열차 시간표 책을 펼쳐 들었다.
한국에서 대강 시간을 정하고 갔으나 우리가 묵을 숙소가 그리 유명한 역이 아니기에 그곳에는 시간표가 없었다. 그렇기에 현지에서 찾아서 예약을 해야 했다.
아래 시간표 책은 각 역마다 비치가 되어있고, 구매도 가능하다고 했다.
시간도 부족하고 오후에 접어 들며 저 멀리서 시커먼 구름들이 몰려 오기 시작하였다.
비에에서 출발해서 관광할 수 있는 코스는 두 가지이다. 패치워크와 파노라마로드 이다.
자전거로는 서너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였고, 역 바로 앞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었다.
해가 일찍 지기에 자전거를 타고 한다는 것이 무리여서 택시투어를 하기로 했다.
두 코스를 도는데 요금이 13500엔이다. 규정금액으로 디스카운트는 불가하다. ㅋㅋ
CF에서 보는 것 처럼 링이 생기는 생맥주~ 알코올 섭취가 불가능한 나도 그 맛을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인 맛인 듯 ㅋㅋ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본 여행.. 출발 일주일전에 비행기표를 구하고 공부시작~
함께 떠난 언니와 둘이 출발 2일전 카페에 모여 앉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정회의~
내가 준비한 자료는 아래 4권의 책..그 중 여행 갈 때는 2권의 책을 들고 갔다.
홋카이도에 도착 했을 때 한국인 여행자들 손에 누구나 할 것 없이 들려있던 책...^^
2일 후 새벽에 떠나야 하는데 우리에게 정해진 것 이라고는 비행기표와 JR패스...
여행 떠나기 3일전에 도착한 아이폰에 여행 자료를 담을 준비를 시작해본다.
섹션 별로 폴더를 만들어 해당 자료들을 이미지로 넣었다.
북해도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큰 섬이기에 3박 4일이라는 일정이 참으로 많이 짧은 일정이라는 것을 북해도를 공부할 수록 점점 커다랗게 다가왔다.
북해도 지도를 놓고 많은 곳을 가려던 것은 최종에는 하루에 한곳 정도로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예약한 숙소도 아이폰에 넣어갔다. 일본어를 한마디로 읽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우리들에게는 이미지를 확대해서 물어보거나 체크인 할 때 나름 유용하게 사용을 했다.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생각했으나 여행 일정 중에 변수가 있었다.
일본의 국경일, 공교롭게 월요일이 국경일로 일본내의 여행객들이 많아, 예상과 달리 삿포로에 예약을 할 수 없어 관광지가 없고, JR로 이동이 편한 곳으로 예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