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1 아이폰과 함께한 북해도 여행 넷째날

마지막 날은 고민을 좀 했다.

조금은 느긋하게 공항으로 갈 것인지.. 아침 일찍 무거운 짐을 이끌고 비에이를 들려 줄 것인가..

부지런했던 여행자 우리는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비 오는 비에이로 향했다.

그리고 조용한 그 동네 구석구석을 걸어 다녔다.

비에이행 열차에 오르니 비는 조금 거칠게 내렸다.

이른 아침이기에 조금은 한산한 기차..

기차가 조금은 작은 듯 했는데..우리나라 지하철 한량 길이의 반 정도쯤 되는 듯,  한량 한량에 화장실이 설치 되어 있었다.

비에이역 도착... 고사된 자작나무가 멋스러웠다.

첫날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비에이...

저녁의 비에이 역사도 이뻤지만, 이른 아침의 비내리는 역사도 운치가 있었다.

여유롭게 돌아 보니 꽃속에 소화전도 보이고~

이른 아침의 주택가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오래된 집들... 집위에 적혀 있는 숫자는 지어진 해이다.

비에 젖은 길은 여행자의 느낌을 안겨준다.

아기자기한 인형들로 장식한 집도 눈에 들어 왔고,

타이어를 이용해서 화분(?)을 만든 곳도 있다.

여행 가기 전에 꼭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리라 위치까지 파악을 하고 갔으나 첫날 시간에 쫓겨 마시지를 못했다.
비 오는 아침에 모닝커피라도 즐길 요량으로 찾아 갔으나 오픈 시간이 우리가 떠나야 할 시간이기에 결국 마시지 못했다.

마을을 돌아 다니다 보니 등교하는 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저 길 건너에 우리나라 녹색어머니회 처럼 교통 지도를 해주시는 어머니가 보였다.

택시 투어를 할 때 지나갔던 다리도 걸어 보았다.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자전거 .. ㅋㅋ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찾은 편의점.. 그곳에서 김밥과 도시락과 다양한 어묵을 먹었다.
음식을 고르던 중 소주가 보였다. ㅋㅋ

비에이에서 가장 인상적이던 간판...  

역사 주변에 앉아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을 먹는데 하늘은 변화무쌍하게 변하고 있었다.

9시쯤 되니 자전거대여점이 문을 열었다.

처음 여행지로써 발을 밟았던 그곳을 다시 지나 여행을 마쳤다.

떠나는 마지막 길에 라벤다를 보았다. 비에이 안녕~!

버스에 탑승하자 내리기 시작하는 비~ 이정도 비는 비도 아니였다. 인천에 도착했을 때 하늘에서 퍼부어 주던 물은.. 비가 아닌 것 같았다. ㅜㅜ  비에이에서 비는 그냥 애교였다 ㅋㅋ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디를 얼마나 보아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후기들을 찾아 보았다. 그때 다들 비에이와 후라노는 반나절 또는 하루면 된다고 했다. 자연을 특히나 좋아하는 나로써는 3박4일간 그곳에 투자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또 간다면 오랜 시간 천천히 돌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