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우편 왔는지 우체통문을 열었다. 그 곳에 고지서 위에 이끼 하나가 놓여 있었다.
살짝 치우고 우편물을 들고 왔는데, 잠시뒤 새 한마리가 우체통으로 쌩~ 날라 들어갔다. 박새부부가 이 우체통을 육아를 위한 둥지로 사용할 모양이다.
그래서 바로 우체통에 우편믈 넣는 곳을 폐쇄했다. 그리고 장장 2주가 부부박새는 부지런히 이끼와 각종 털들을 날라 둥지를 완성했다.
혹시나 해서 자주 살펴 보다가 지난 금요일 아침에 어미새가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직감을 했다.
알을 낳았다는 걸~
어미새가 잠시 나간 틈을 타서 살펴보니 9개의 알을 낳았다. 어미새가 참 대단하다. 그 작은 체구로 이리도 많이 낳다니.
요즘 날씨가 더우서인지 자주 자리를 비운다. 그래도 꼭 나가기 전에 알을 굴려 자리를 바꾼다. 앞으로 10일 정도 후면 아기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텐데.... 모두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