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2 제주 - 넷째날
여행이야기/제주도 2011. 12. 18. 23:28 |
제주도로 떠난다는 설렘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날씨는 여행을 떠나는 나의 맘과 짐을 무겁게 만들어줬다.
비가 오고 잔뜩 찌푸린 날씨~ 후두둑 후두둑 날리는 빗발, 그로 인해 무거운 가방을 매고 들고 우산들 어야 만 했다.
저렴한 패키지로 선택한 여행 김포공항을 떠나면서부터 불안함이 자리했다.
날씨도 안 좋은데 저가항공 비행기는 참 작아만 보였다. 이전에 다른 항공보다 패키지에 포함 되어있던 "j" 항공사는 좌석이 지정제가 아닌 구역 지정제였다. 늦게 티켓팅을 해서 그런지 제일 뒷 쪽의 구역이었고, 시간 맞춰 탑승을 해서 거의 비행기 꼬리쪽으로 앉게 되었다.
좌석이 지정이 아니기에 일행과도 떨어져 빈자리에 앉았다.
불안한 맘이 가득했지만 이착륙시에 조금 더 많이 흔들린 것 이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는 서울에만 오는 것은 아니였다. 제주도에서는 간간히 빗발이 무서운 바람과 함께 어우러져 날리고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오전 12대의 결항이 있었고, "여러분들은 설문대할망이 좋아하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그렇게 말을 했다.
첫날은 오랜 관광을 하기에는 너무 늦고, 그렇다고 관광을 하지 않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기에 살짝 공항근처 몇 곳의 관광지를 돌아 보았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용연계곡, 옛날 서울에서 목사들이 내려와 고향을 그리워하며 한밤에 뱃놀이를 즐겼다고 하는 그곳이다. 전날과 당일에 내린 빗물로 인해서 그 아름답다던 물색을 볼 수 없었지만, 그 풍경만큼은 정말 아름다웠다. 위치는 공항에서도 가깝고 용두암에서도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