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떠난다는 설렘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날씨는 여행을 떠나는 나의 맘과 짐을 무겁게 만들어줬다.
비가 오고 잔뜩 찌푸린 날씨~ 후두둑 후두둑 날리는 빗발, 그로 인해 무거운 가방을 매고 들고 우산들 어야 만 했다.

저렴한 패키지로 선택한 여행 김포공항을 떠나면서부터 불안함이 자리했다.
날씨도 안 좋은데 저가항공 비행기는 참 작아만 보였다. 이전에 다른 항공보다 패키지에 포함 되어있던 "j" 항공사는 좌석이 지정제가 아닌 구역 지정제였다. 늦게 티켓팅을 해서 그런지 제일 뒷 쪽의 구역이었고, 시간 맞춰 탑승을 해서 거의 비행기 꼬리쪽으로 앉게 되었다.
좌석이 지정이 아니기에 일행과도 떨어져 빈자리에 앉았다.
불안한 맘이 가득했지만 이착륙시에 조금 더 많이 흔들린 것 이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는 서울에만 오는 것은 아니였다. 제주도에서는 간간히 빗발이 무서운 바람과 함께 어우러져 날리고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오전 12대의 결항이 있었고, "여러분들은 설문대할망이 좋아하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그렇게 말을 했다.

첫날은 오랜 관광을 하기에는 너무 늦고, 그렇다고 관광을 하지 않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기에 살짝 공항근처 몇 곳의 관광지를 돌아 보았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용연계곡, 옛날 서울에서 목사들이 내려와 고향을 그리워하며 한밤에 뱃놀이를 즐겼다고 하는 그곳이다. 전날과 당일에 내린 빗물로 인해서 그 아름답다던 물색을 볼 수 없었지만, 그 풍경만큼은 정말 아름다웠다. 위치는 공항에서도 가깝고 용두암에서도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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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물이 청아하 푸른빛이 었다면 좋았겠으나, 자연이 만들어낸 모습은 물빛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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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연계곡>

바다와 바로 연결되어 있기에 바다와 계곡의 모습 두가지를 즐길수 있었 더 좋았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었던 꽃들도 볼 수 있었다. 3월 중순의 쌀쌀한 날씨에 제주도에는 그렇게 꽃들이 만발하였다. 여행을 했던 3일동안 하루가 다르게 꽃들은 늘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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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취>


다음으로 간곳은 용연계곡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거리인 용두암이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용두암에서 넘어져 무릎에 상처를 입고 여행 내내 아파했던 기억이 되 살아 났다. 무릎이 콕콕 욱씬우씬 쑤셔 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뒤로 시간이 이십년가까이 흘렀지만 제주도 하면 그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지...
용두암은 예전 그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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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암>

이 곳에서 몸으로 거센 비바람을 느끼면 잰걸음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20분정도  바다를 감상하니 도두봉(도들오름)에 도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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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면서 첫눈에 들어온 것은 만발한 벗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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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꽃>

오름을 조금 올라가다 보니 동백꽃도 만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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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나무>
도들오름은 정상까지 10분정도 올라가면 되었다.
정상에서는 동쪽은 바다가 보이고 , 서쪽은 제주 공항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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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주도의 봄하면 떠오르는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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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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