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일간 개두술후 재활병원에 입원 5월 4일 집으로 급퇴원.

마음같아선 조금더 입원하여 재활을 하고싶었으나, 내가 입원해 있는 병실을 재활실로 만들겠다는 병원, 그래서 몸뿐아니라 마음의 준비도 없이 퇴원.

목요일 저녁6시에 퇴원, 오늘이 일요일 오후..  그동안 집에 적응기

첫날  병원서 저녁먹기 애매해서 퇴원후 집에 준비 된것이 없어 그냥잠.

금요일 어린이날. 집에서 화장실혼자가기 시도. 하루 종일 3번의 화장실가기.  그리고 하루종일 잠.  화장실가기가 이렇게힘든거 였다니 ㅠㅠ

먹을거리라곤 퇴원시들고온  두유, 약과  하루종일 두유2개 약과 1개로 식사끝.

토요일  엄마 병원서 약받아 오심.

퇴원날 오전11시반에 퇴원하겠다 했는데, 주치의 오후반차라 퇴원약 못받아옴.  그래서 토요일에 별도로 처방받아 받아옴.

엄마 오시면서 햇반과 반찬가져오심.

하루식사 햇반 1개로~  활동량도 없고, 활동하는 전부가화장실가기..   그래서 식욕이 없다.

필요 물품들 인터넷주문.

배송은 가급적 엄마오시는 월요일에

집이 좁아 침대에서 현관까지 6미터 정도 일요일 문앞 배송으로 주문.

일요일 오후 문앞뱅송알림 받고,  문살짝열고 휠체어에 앉아서 효자손으로 배송상품 끌어 당기기 성공, 배송기사님 센스 있게 문바로 옆에 두고가심.

문제는 현관에서 침대까지의 여정 ㅠㅠ

갈때는 턱을 내려가는거라 수월, 올때는 그 5센티정도의 턱을  한손을 이용해  배송물건 밀며, 휠체어를 5센티 턱위로 올려 돌아오기.  갈때 6미터를 5분정도걸려 갔으나, 올때는 몇배이상의 시간과 힘을 투자해서 돌아옴.

집안에서 잠깐움직이는것도 이리 힘든데...밖엔  언제나 나가 보려나.

정상인으로 출근했다가 1,200일만에  심한 장애인이되어 돌아 온집.

세상 살이가 원래  만만하지 않지만,  더 힘든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든살아가지겠지.

오늘은 세끼 다 챙겨 먹어보기 목표.

Posted by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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